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수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상암구장 잔디 어떻길래

선수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상암구장 잔디 어떻길래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가 이란과 비겼다는 소식 전해드리면서 선수들이 잔디 탓을 했다고 했는데, 잔디 상태가 그렇게 안 좋았나요?

<기자>

서울월드컵 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잔디 상태가 가장 나쁜 축구장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해외파 선수들이 서울에서 경기할 때마다 잔디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왔는데요, 축구협회는 이런 상황을 잘 알면서도 서울을 고집했습니다. 이유는 관중 동원이 편하기 때문이겠죠.

어제(31일) 경기 2시간 전부터 상암구장 주변은 관중으로 북적댔습니다. 축구협회는 관중 전원에게 붉은 티셔츠를 나눠주며 응원 열기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어제 경기장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6만 3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열기는 뜨거웠지만, 그라운드 상태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뛸 때마다 잔디가 푹푹 패였습니다.

이런 논두렁 같은 그라운드에서 땅볼 패스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공중볼 다툼에서는 체격이 큰 이란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런 잔디에서 뛴 적이 거의 없는 해외파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했습니다.

[손흥민 : 일단 공격을 풀 수 있는 잔디 상태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잔디가 이런 상태에서 누가 어떤 모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고.]

상암구장의 잔디 문제는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서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구자철/지난해 11월 우즈베크전 직후 : 가 패스 패스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거든요. 매번 아쉬운 게 너무 잔디 상태가 솔직히 말해서 너무 안 좋아요.]

지난 3월 시리아전 이후에는 기성용 선수가 발끈했습니다.

[기성용/지난 3월 시리아전 직후 : 대표팀 경기장으로는 전혀 경기할 수 없는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당연히 제가 매일 같이 얘기하지만, 부분에서 전혀 나아지는 게 없기 때문에 제가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한국축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어쩌면 어제 경기는 예고된 졸전이었을지 모릅니다. 선수들의 아우성을 외면하고 '관중동원'에만 혈안이 된 축구협회도 분명 책임이 있을 겁니다.

이게 한국 축구의 창피한 현실입니다.

<앵커>

남미예선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네요.

<기자>

브라질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는데도 승승장구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탈락 위기에 놓였는데도 계속 헤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남미 예선 소식입니다.

브라질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에콰도르를 2대 0으로 눌렀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리뉴가 선제골을 뽑았고요.

20살 샛별 가브리엘 제주스의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쿠티뉴의 추가 골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미 남미예선 1위를 확정한 브라질은 8연승을 달리며 2위 콜롬비아와 격차를 승점 13점으로 벌렸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만 의존하다가 우루과이와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면서 5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미예선에서는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앵커>

프로야구에서는 1위 KIA와 2위 두산이 제대로 맞붙었는데, 왜 단군 매치라고 하죠?

<기자>

KIA가 타이거즈, 두산이 베어스잖아요.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의 대결이라고 해서 단군 매치로 불립니다.

최근 선두자리를 위협받던 KIA가 운명의 '단군 매치' 2연전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KIA는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을 무너뜨렸습니다.

두 점 뒤지던 3회 말,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의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요, 4회 투아웃 상황에서 김선빈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5회와 6회 나지완의 연타석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KIA가 3연승을 달리며 두산과 승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습니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이른바 '낙동강 더비'도 뜨거웠습니다.

롯데가 3안타를 터뜨린 외국인 타자 번즈를 앞세워 NC를 8대 5로 꺾고 승차를 3경기로 좁혔습니다. 5위 경쟁이 치열한 엘지와 넥센의 '엘넥라시코'입습니다.

넥센이 두 점 뒤지던 9회에 고종욱의 생애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넥센은 4연승을 달리며 5위 굳히기에 돌입한 반면 LG는 7위로 추락했습니다.

SK가 9회 말 삼성 내야진의 수비 실책을 틈타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6위로 올라섰습니다. 삼성 이승엽은 9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은퇴 시즌에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려 kt를 대파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골프 소식이네요, 국내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가 개막했죠.

<기자>

우승상금만 3억 5천만 원이 걸린 한화 클래식이 어제 개막했습니다. 스타들이 총출동했는데, 신들린 버디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1라운드부터 고진영 선수가 치고 나갔습니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최고의 샷감을 뽐냈습니다. 8번 홀부터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고진영은 오늘 2라운드에서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LPGA 무대에서 뛰는 지은희 선수가 신들린 버디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1번 홀부터 여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무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1번 홀 현재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있습니다.

올 시즌 LPGA 3승을 거둔 김인경이 오늘만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18살 여고생 특급 신인 최혜진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블보기까지 범하면서 현재 2라운드 11번 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과 상금 랭킹 선두인 이정은은 오늘 4타를 잃으면서 2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고, 초청 선수로 참가한 세계랭킹 4위 에리야 쭈타누깐도 7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