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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관병·운전 의경 폐지…장군 배우자도 인권교육

<앵커>

군 지휘관의 공관병과 경찰 간부 차량의 운전 의경제도가 모두 폐지됩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갑질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장성급 군 고위지휘관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장병 인권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 지휘관과 가족이 사는 공관을 관리하는 병사들은 사적으로 이용당하고 부당한 지시를 받기 일쑤였습니다.

[박찬주 대장 前 공관병 : 괴롭힌다고 해서 어디다 말할 데가 없는 거예요. 다 그 사람보다 밑이니까 어디다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고….]

박찬주 육군 대장과 그 부인이 공관병에게 한 '갑질'은 충격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박찬주 대장 前 공관병 : 팔찌 같은 벨이 있는데 항시 24시간 착용하고 있어야 해요. 아무 때나 자기가 필요할때, 바로 눌러서 그쪽으로 뛰어오지 않으면 이제 난리가 나는 거죠.]

공관병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군 공관병, 골프병, 테니스병과 경찰 간부 차량 운전 의경 제도를 모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공관병은 오는 10월까지 전투 부대 등에 전환 배치하고, 경찰 서장급 간부 차량을 운전하는 의경도 다음 달 안에 모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수직적인 비인간적 문화를 수평적인 인간 중심의 문화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의무 복무병이 있는 기관의 공직자는 물론 장군 배우자에게도 장병 인권 교육을 실시해 가족에 의한 갑질 문제도 예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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