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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에 납품 거부까지…현대차 中 공장 '올스톱'

<앵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생산 공장 4곳이 지난주부터 모두 가동을 멈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으로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허베이성 창저우의 현대자동차 제4공장입니다.

중국 특색에 맞춘 소형차를 위주로 연간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이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 공장을 포함해 베이징에 있는 1공장부터 3공장까지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공장 네 곳이 모두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부품대금 지급이 미뤄지자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관계자 : 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납품을 중단해서 (공장이) 지금 가동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중국 업체가 납품을 거부했지만, 현지에 동반 진출한 145개 한국부품업체들도 한계를 맞고 있습니다.

[부품업체 관계자 : 5월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수금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까 협력업체들이 9월 들어서는 상당히 어려울 걸로 예상됩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췄지만,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이 역시 달성하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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