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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몰고 온 재앙…美, 피해 규모 최대 100조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그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많게는 100조 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먼저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물 폭탄에 잠겨버린 미국의 네 번째 대도시 휴스턴에는 빗줄기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800㎜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도 계속됐습니다.

[휴스턴 주민 : 모든 물건들이 물에 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건질 수 있는 물건들을 챙겨서 나오려고 했는데, 물이 너무 빨리 차올라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는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휴스턴 인근 대형저수지 두 곳에서 가둬놨던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휴스턴 시장 : 댐의 물을 방류하지 않을 경우 물이 계속 차올라서 흘러 넘치게 됩니다. 그럴 경우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피해 규모가 적게는 30조 원에서 많게는 100조 원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일(30일) 피해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기록적 폭우인데, 굉장히 대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재난 상황을 악용한 약탈 행위가 잇따르면서 치안 부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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