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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로 깨진 '대화의 길'…靑 "우리도 대응할 것"

<앵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영태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사흘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쐈을 때 만해도 청와대는 저강도 도발이라고 하면서 그 이면에는 이런 흐름이라면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했었는데 결국 그 예측이 틀어진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런 희망 섞인 기대가 있긴 했지만 북한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북한과 미국 간에 '좀 더 지켜보겠다', '자제에 만족한다'는 말이 오가면서 대화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오늘(29일) 도발로 깨진 겁니다.

당분간 압박과 제재에 따른 긴장 고조는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게 청와대 분위기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지 3시간 정도 F-15K 전투기가 출격해서 섬멸·폭격 훈련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정말 두려워할까요?

<기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김정은 제거를 노린 참수작전인데요, 이번 폭격이 북한 지휘부 타격 훈련인 만큼 그런 점에서 북한이 가장 껄끄러워할 수 있는 작전인 셈입니다.

지난달 ICBM급 미사일 발사 때는 한미가 지대지 미사일 발사를, 오늘은 전투기 폭탄투하 훈련을 했는데 도발 대 응징이라는 구도로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국면을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도 대응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와 아베는 통화에서 "더이상 북한과는 대화가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주변국 정상 통화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설명을 내놓은 게 있나요?

<기자>

안보실장과 미국 안보보좌관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만큼 당장 정상 간의 통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당분간은 긴장 국면이 지속될수 밖에 없을 거라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재와 압박도 결국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인 만큼 큰 틀의 전략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게 청와대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화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는 현 상황이 답답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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