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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쳐다만 본 日…요격 안 한 걸까, 못 한 걸까

<앵커>

일본은 현재 우리 군에 없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바다에서는 이지스함의 SM-3 요격 미사일, 또 지상에서는 패트리엇-3 요격 미사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SM-3 요격 미사일은 요격 가능 고도가 500km로 오늘(29일) 일본 상공을 지난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요격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요격을 안 한 건지 아니면 못한 건지 김흥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은 이지스함 6척 가운데 5척에 SM-3 요격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SM-3는 표적 미사일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상승 단계에서는 예상 궤적을 추적 분석한 뒤 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느려지는 정점과 직후 하강 단계를 포착해 요격을 시도합니다.

오늘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날 때 정점 고도를 찍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때 고도는 요격 고도를 벗어난 550여km였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때 이미 요격 가능 고도를 벗어났고 무리한 요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경우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영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아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일본 방위상 : 일본을 향해서 날아오는 게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이라도 파괴지시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무력시위의 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요격당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를 세밀하게 설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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