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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켜보겠다"더니 무력 도발…北의 노림수는?

<앵커>

한때 미국과 치열한 말 전쟁을 벌이던 북한은 최근에는 미국의 행태를 한동안 지켜보겠다면서 도발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괌까지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쏘며 이렇게 긴장감을 높이는 이유는 뭔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북한의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괌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을 위협하며 긴장수위를 끌어올린 뒤 미국과 중국의 압박이 강화되자 관망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김정은은)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북한은 국방과학원 연구소에서 새로운 미사일들을 은근슬쩍 공개하고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대외 압박을 강화했지만 수위 높은 도발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던 트럼프 미 대통령도 김정은이 현명한 결정을 했다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을 넘어 2천700km 실거리를 날려보냄으로써 단번에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예고한 대로 괌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회적 위협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주민들에게 괌 위협사격을 미리 선전한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정영태/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 : 괌을 포위공격하겠다(는 것은) 김정은 자체가 사인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뭔가 시늉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북미가 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을 진행하다 진전이 없자 미국의 적극적인 정책변경을 요구하며 도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설마 하는 선을 조금씩 넘어온 북한은 오늘(29일) 발사로 더 과격한 행동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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