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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부자 출국금지설…사정대상 올랐나 '술렁'

<앵커>

중국 최고의 부동산 재벌인 완다 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해외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 측은 부인했지만 중국 재계에 부는 사정 바람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완견에게 수천만 원짜리 애플 워치를 채우는 등 각종 기행으로 비난을 받아온 왕쓰총은 부동산 재벌 따렌완다 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입니다.

개인 재산만 30조 원에 달해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함께 중국 최고 부자를 다투는 왕 회장은 본인도 TV 토크쇼에서 위화감 조장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왕젠린/완다그룹 회장 : 제일 좋은 것은 먼저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억 위안(168억 원)을 벌겠다.]

이런 왕 회장이 지난주 영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출국금지 당했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완다 그룹은 근거 없는 보도라고 부인했지만, 왕 회장이 당국의 사정 대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무분별한 해외 투자 관련해 몇 개 그룹을 조사하고 있는데, 완다도 그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덩샤오핑 전 주석의 외손녀 사위이자 해외 투자의 큰손이었던 우샤오후이 안방 보험 회장도 당국의 조사를 받다 구속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들은 해외 투자 명목으로 재산을 빼돌리려는 재벌들에 대한 중국 최고 권력층의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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