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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떠난 '포크 음악 대부' 조동진

<앵커>

서정적인 노랫말과 차분한 음색이 매력적인 이 노래는 가수 조동진 씨의 대표곡 '나뭇잎 사이로'입니다. 지난 1970~80년대 아름다운 노래들로 대중을 위로했던 포크 음악의 대부 조동진 씨가 오늘(2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던 조동진은 지난 1968년 학교를 그만두고 직업 음악인의 길로 접어듭니다.

미 8군 록 밴드에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실력을 다졌지만 첫 독집 음반은 1979년에야 나왔습니다.

이 음반에 담긴 '행복한 사람'은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 선율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 한 편의 시, 그림 같은 노래들을 잇따라 히트시켰습니다.

[故 조동진/1998년 인터뷰 :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음악)뿐이었고 모든 게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말기 방광암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일흔 번째 생일을 닷새 앞둔 오늘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고 다음 달엔 13년 만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현철/가수 : 그 공연이 의미가 깊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수술을 위해 입원하는 날이었어요.]

[故 조동진/1998년 인터뷰 :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소리란 좋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마음이란 마치 꽃의 향기 같아서 넓게 넓게 퍼져가리라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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