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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천만 원 빼돌린 외교관…산하기관 간부는 성추문

<앵커>

외교관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직 대사가 이면 계약으로 뒷돈을 챙긴 의혹이 불거졌는가 하면, 산하 직원은 성 추문으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지역 공관에서 대사 대리로 근무하던 모 외교관은 2012년 8월부터 2년 동안 현지에서 관저를 임대하면서 이면계약을 맺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월세 2천200디나르로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1천800디나르만 지급했고, 나머지 400디나르는 돈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이렇게 2년 동안 빼돌린 돈이 우리 돈 3천만 원 정도. 이 인사는 당시 대사 대리 신분이어서 외교행사 개최 등에 필요한 비용이 지원되지 않아 이면계약으로 돈을 마련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면계약으로 국가 돈을 횡령한 것은 엄연한 사기라며 이 전직 대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에서는 성 추문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3월 해외봉사단 복무점검차 중남미국가에 갔던 고위 간부가 만취한 여자 인턴을 호텔의 자기 방에 데려갔다가 직원들에게 들켰습니다.

이 간부는 직원들이 방문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다 호텔 직원이 마스터키로 문을 열려 하자 방 밖으로 나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더구나 코이카는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도 징계나 고발 대신 사표 수리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전직 간부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사후처리를 제대로 못 한 코이카 간부들도 중징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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