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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고' 받은 식약처장…총리도 "짜증 아니라 질책"

<앵커>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미숙한 대처와 부적절한 답변을 해서 논란을 빚은 류영진 식약처장이 이번에는 청와대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낙연 총리도 류 처장을 거듭 질책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23일) 오전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국회에 나와서 류 처장의 업무 파악이 미흡했고 답변도 부적절했다고 인정한 다음 날입니다.

임 실장은 "청와대에서 여러 걱정이 있으니 이를 귀 기울여 듣고 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염려와 당부를 전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 사실상 경고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하지만 임 실장이 정치권에 류 처장을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 만큼 경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차관급 공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공직자에게는 설명 의무가 있다면서 그 자리에 없는 류 처장을 거론했습니다.

이번 달걀 파동에서도 "설명을 적절히 못 해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거듭 지적한 겁니다.

이 총리는 또 정부의 초기 대응 혼선을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일부 부정확한 발표와 혼선이 빚어져 국민 여러분의 우려와 분노를 키웠고 몇 곳 농장에 선의의 피해를 드렸습니다.]

피해 농가의 손해는 정부가 갚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충제 달걀 파동 전 과정을 기록해 백서를 발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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