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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드·최저임금·파업…삼중고 겪는 車 협력업체들

<앵커>

국내외 판매 부진으로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들의 한숨 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드 직격탄에다 최저 임금 인상 그리고 파업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트 내장재를 생산하는 자동차 협력업체입니다. 기계와 근로자로 차 있어야 할 공장 안이 텅 비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차의 중국 수출이 30% 이상 줄자 이곳의 생산 물량도 똑같이 줄었고 급기야 지난 6월 공장 일부를 철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협력업체 대표 : 아반떼 (부품) 같은 경우는 일 생산이 저희가 1천2백 대 이렇게 했었거든요. 지금은 800대, 중국 여파가 크죠.]

최근에는 110명 근로자 가운데 50명을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사무실도 비었습니다. 2~3차 협력업체 대부분이 최저 시급으로 월급을 주는 상황에서 내년 시급 인상이 결정되자 선제 조치를 취한 겁니다.

[협력업체 대표 : 저희같이 좀 수익성이 열악하고 인건비에서 이익이 좀 나야 하는 그런 업체에서는 굉장히 큰 타격이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모기업의 파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협력업체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할 물량이 없어도 공장을 멈출 순 없어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집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현대차가 1차(협력업체)에서 예를 들어 100원 주면 2차는 거기서 깎고 80원 준다고요. 그런 식으로 도미노로 계속 내려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생사가 어려울 정도로…]

지난해 20여 차례 크고 작은 파업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손실은 역대 최대인 2조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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