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 대관령지역에 물을 공급하게 될 식수전용 댐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강 상류 지역에 거대한 둑을 쌓아 물을 담아두는 방식인데,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현장을 최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900m 백두대간 기슭에서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간 지 10여 분, 폭 160여 m 계곡을 가로막는 댐 공사 현장이 나타납니다.
흙을 쌓고 다진 뒤 말리고, 그 위에 또 쌓는 방식의 고강도 성토 작업이 한창입니다.
195만 톤의 물을 담아놓을 수 있는 식수전용 댐입니다. 식수전용 댐이란 강 상류 지역에 흙둑을 쌓아 강물을 모아두는 일종의 저수지입니다.
사업비 600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4년 착공한 이 댐은 약 80% 정도 공정이 진행된 상태. 전체 40m 가운데 25m까지 올라온 보와 마무리 수로 공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창군 예산 11억 원이 추가 투입돼, 세 달 뒤면 완공될 계획입니다.
이 댐에서 취수된 물을 받아 정화하게 될 정수장도 건물 외장과 마무리 내장 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댐이 완공되면 하루 평균 7천 톤의 물을 인근 평창 대관령 지역에 방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매일 5만 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게 될 올림픽 기간에 기존 대관령 정수장과 진부 정수장과 함께 1만 5천 톤의 식수를 공급하게 됩니다.
[한정희/한국환경공단 올림픽급수체계 구축담당 : 시설 정수장에서 대관령 지역이라든지 올림픽 시설에 물을 7천 톤 공급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이후엔 시설 노후화로 폐쇄될 대관령 정수장을 대체해 올림픽 시설은 물론, 숙박과 관광 등 편의시설로도 물을 공급하는 수자원 관리 역할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