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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65개 넓이 '세계 최대 박물관'…이집트 살릴까?

<앵커>

이집트가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선보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초대형 박물관이 침체된 관광 산업을 되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4천 년 역사를 간직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마무리 공사 중인 건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옆에 들어설 자연공원까지 합치면 축구장 65개 넓이로 세계 최대의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이곳 '기자 피라미드'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 삽을 뜬 지 12년, 공사비만 6천4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사업비는 대부분 일본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국민의 절반이 하루 2달러도 못 버는 상황에서 차관까지 끌어들여 무리하게 대공사를 강행한 데는 관광산업을 되살려야 하는 절박함이 담겼습니다.

이집트의 3대 수입원 중 하나인 관광산업은 2011년 시민혁명 이후 6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기자 피라미드 가이드 : 혁명 전에는 기자 피라미드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났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100~15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현재 박물관은 지은 지 100년이 넘은 데다 공간 부족으로 수만 점의 유물이 창고에 방치돼 있습니다.

새 박물관이 문을 열면 전시 유물이 늘면서 관광객 유치에 기여 할 것으로 이집트 정부는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도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질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새 박물관이 얼마나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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