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광복절 관련 소식 몇 가지 전해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독립지사 묘역을 참배하고 나라를 위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가 아니라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지사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광복절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경축식에서는 "나라 위한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겠다"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독립 유공자와 참전 유공자의 치료를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 명예 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과거사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발전을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며 협력에 무게를 뒀습니다. 셔틀 외교 확대와 대북 문제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역사 문제를 덮고 갈 수는 없다며 과거사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일 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 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임시정부를 건국 기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애국지사와 위안부,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함께 참석한 오늘 경축식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39번의 박수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