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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전역 미사일 타격권 지도 노출…의도는?

<앵커>

어제(14일)는 워싱턴에서 대북 수위를 낮춘 메시지들이 나오더니 오늘은 평양에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대화의 신호다', '도발 명분 쌓기다', 여러 분석 속에 북미 대치가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안보수장 3인방은 어제 약속이나 한 듯 대화를 통한 북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맥매스터/美 국가안보보좌관 : 군사 충돌 없이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외교·경제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은 이런 미국의 수위조절에 호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미 직접 대화까지는 이른 감이 있지만, 뉴욕 채널을 통한 물밑접촉 여지는 남겼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 행정부가 좀 더 대화 쪽으로의 방점을 찍는 그런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북한도 반응을 적극적으로 보였고 그 과정에서 공을 미국 쪽에 넘기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다고 보입니다.]

한편으로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김정은은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하며 미국이 계속 망동을 부리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는 위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괌 포위 사격 전력인 전략군 사령부의 지하 벙커와 지휘소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보이는 위성사진과 괌까지 미사일 항적, 남한 전역을 4개의 미사일 타격권으로 나눈 지도도 의도적으로 노출했습니다.

북한이 괌 포위 사격 가능성은 남겨둔 채 군사적 위협과 대화를 오가는 단계적 조치로 접어든 것이라는 게 현재 상황을 보는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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