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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타격 시나리오' 자세히 공개한 北…발언에 담긴 의도

<앵커>

그렇다면 오늘(10일) 북한 발표이 발표한 구체적인 괌 타격 계획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는데, 이 정도면 정말 미사일을 쏜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는데, 이 내용이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됐다는 것은 북한 일반 주민들도 내용을 봤다는 건데, 이제 계획을 되돌리기는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과 같은 독재체제는 당이 한번 결정하면 반드시 한다는 절대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당이 결정해놓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 체제가 흔들리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보는 텔레비전에서까지 발사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미국이 실제로 요격에 나설 수도 있고, 군사적인 보복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우려들도 많잖아요?

<기자>

미국 내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는 하겠지만, 괌 주변 공해상에 떨어진 미사일 가지고 북한과 전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미국 내 강경여론을 높이는 계기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를 보면 북한이 발사장면을 인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고 했던데요?

<기자>

이걸로 봐서는 발사장면을 조선중앙TV로 생중계할 가능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예상이 되는데, 다만, 이렇게 되면 발사시간까지 외부에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발사장소에 일부 주민들을 모이게 한 뒤 발사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어쨌든 '그러면 북한이 왜 이렇게 하느냐?' 싶은데, 여기에 대한 답은 오늘 발표에 들어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러한 특례적 조치는 우리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더욱 북돋아 주고….]

"북한은 이제 미국에 대적할 수 있는 나라가 됐고, 그걸 만든 게 김정은이다."라는 선전을 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괌 주변에 미사일 4발"…北 '괌 시나리오' 상세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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