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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증인신문 종료…"朴 독대서 승계 청탁 대화 없어"

<앵커>

삼성 뇌물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부회장이 이틀에 걸친 증인신문을 끝냈습니다. 기소된 뒤 처음으로 직접 진술에 나섰는데, "박 전 대통령 독대에서 승계청탁 대화조차 없었다. 최순실, 정유라 씨는 알지도 못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뇌물성 지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틀에 걸친 신문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정 씨에 대한 승마지원 요청을 구체적으로 받지 않았고 정 씨를 알지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승마협회에 대한 지원 요청은 있었지만 정 씨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2차 독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 승계작업 현안을 정부가 돕는 대가로 정 씨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는 특검 주장도 합병 관련 대화 자체가 없었다며 부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승마지원이 부실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는 여성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무시할 수 없어 관련 지시를 했지만 다만 실무자 선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생각해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진술은 정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것은 뇌물이 아니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판부는 오늘(3일)과 내일 공방기일을 진행한 뒤 다음 주 월요일 이 부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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