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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쿨링 제품 불티…'체온 낮춰줄까?' 따져보니

<앵커>

'쿨링 매트'와 '쿨토시', '냉장고 바지', 또 '뿌리는 에어컨'. 체감온도를 낮춰준다는 이른바 '쿨링 제품'들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나 있을까요?

한지연 기자가 직접 온도를 재 보며 실험해봤습니다.

<기자>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쿨링 제품들을 착용하게 한 뒤 운동 전후의 체온 변화를 열 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쿨 토시를 착용한 팔은 푸른색, 그렇지 않은 팔은 붉은색을 띱니다. 쿨 토시가 열을 빼앗아 피부 온도를 낮춰준 겁니다.

[권민상/테니스 동호인 : 이게 더워 보이지만 일단 착용하고 운동하면 나중에 시원해져서 계속 차게 되거든요.]

이번엔 기능성 티셔츠와 일반 면 티셔츠를 비교해봤습니다.

쿨링 효과만 보면, 두 가지 모두 비슷했습니다. 반면, 쿨링 스카프는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물에 담그면 냉각 젤로 변하는 제품은 운동 후에도 낮은 온도를 유지한 데 반해 마른 상태로 쓰는 쿨링 스카프 제품은 거의 50도까지 오릅니다.

시원하기는커녕 오히려 체온을 높이는 겁니다.

열대야를 날려준다는 침구류는 어떨까? 매트와 베개, 이불을 '쿨링' 제품으로 바꿔봤습니다.

일반 침구류를 사용할 때 노랗던 얼굴과 팔 부위가 하늘색으로 변했고, 목 부위의 온도도 2~3도가량 낮아졌습니다.

에탄올과 멘톨이 주성분인 의류용 스프레이도 비슷한 효과를 봤습니다.

['쿨링' 침구류 체험자 : (쿨링 매트 경우) 얼음팩 같은 걸 밑에 깔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더위는 조금 가라앉힐 수 있을 정도로 차가운 (느낌입니다.)]

차창에 뿌리면 단열효과를 내 시원하게 해 준다는 쿨링 스프레이나, 차량용 쿨링 매트는 찜통 차 안에서는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성능도, 효과도 제각각인 '쿨링' 제품,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면 무더운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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