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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엎치고 폭우 덮치고…날개 단 '밥상물가' 어쩌나

<앵커>

요즘 장 볼 때 시금치 구입해보셨나요? 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채소와 과일 같은 밥상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금치 포장 작업이 한창인 비닐하우스입니다. 이 한 동에서 수확한 시금치는 300단 안팎.

예년 같으면 1,300~1,400단은 거둬들였을 텐데, 올해는 생산량이 5분의 1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송재근/시금치 재배 농민 : 올해 일찍부터 더웠고 비도 많이 왔고요. 그래서 작물들이 제대로 크지를 못해요.]

이런 작황 부진은 채소와 과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시금치는 48%, 배추는 23%, 적상추는 9% 올랐습니다.

채소류 전체적으로는 10.3%, 과실은 20%가 오르면서 신선식품 지수가 12.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달걀은 AI 여파가 계속되면서 64.8% 비싼 가격에 팔리고, 여름철 여행 때 많이 찾는 돼지고기도 8.5% 올랐습니다.

[백승주/경기 고양시 : 엄청 비싼데,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요. 월급은 안 오르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너무 부담스럽죠.]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어 배추와 무, 양파 등 가격이 급등한 채솟값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고형권/기획재정부 1차관 : 비축물량을 소비자에게 직공급하고 할인행사도 많이 확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여름철 기상재해 같은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추석 전에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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