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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책임감도 대책도 없다

<앵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대책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풀숲 사이로 반려동물을 옮길 때 쓰이는 이동장이 버려져 있습니다. 사료가 가득찬 종이박스도 놓여져 있습니다.

잠시 후 군데군데 상처가 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익숙한 듯 사료를 먹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누군가가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민/제주시 남원읍 : 어떤 일로 여기에 놓여지게 됐을까 생각이 들고, 보 다 보니 측은한 느낌이 들어요. 주인을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이처럼 최근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버려진 반려견과 고양이는 2,500여 마리. 올 들어 지난해 90%에 달하는 2,300여 마리가 버려졌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외래종까지 버려지면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지만 포획과 관리를 담당할 기관이 없습니다.

[김윤기/제주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반려동물을 구조하는데 인력이라든가 시간이 소비되면 정작 구조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구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업무에 차질이 있고요.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낼 수도, 처리할 방법이 없어서 곤란한 실정입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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