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저녁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10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540여 세대가 선풍기, 에어컨도 못 틀고 열대야를 버텨내야 했습니다.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겨버린 겁니다.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 아파트 지하에 있던 상하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수전설비가 물에 잠겨 아파트 8개 동, 54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한전 관계자 : (지하 2층) 상수도관이 파열돼서 지하 1층까지, 그러니까 아파트 주차장까지 (침수됐고) 그러면서 수전설비가 완전히 침수되니까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열대야에도 냉방기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으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한전은 3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지원에 나섰고, 정전 11시간 만인 새벽 4시쯤 전기공급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측에서 고장 난 설비를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