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비가 많이 오면서 눅눅하게 습기가 가득한 집들이 많죠. 이럴 때, 아토피 환자들의 증세가 더 나빠지곤 합니다.
여름철 피부 건강 유지하는 법 남주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토피를 앓고 있는 세 살배기 예진이는 지난달부터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해져 고생하고 있습니다.
[습도가 올라가더라고요, 6월부터. 여름마다 안 좋은 것 같아요.]
에어컨을 켰는데도 습도가 64%나 됩니다.
아토피 환자에게 적당한 습도 40~60%를 넘어선 겁니다.
침수됐거나 물이 새는 집은 아토피에 해롭습니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조사했더니 60%는 물에 잠겼거나 물이 새는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집에는 공기 중 곰팡이가 다른 집보다 최대 5배까지 많았고, 아토피가 악화할 위험이 15배 높았습니다.
예진이도 2년 전 곰팡이가 핀 집에 살 때 아토피가 처음 생겼습니다.
[아토피 환자 보호자 : 곰팡이가 있는 건 알았는데 빨리 들어와야 해서 그냥 도배해서 덮어버렸거든요. 그것 때문에 아토피가 될 줄 정말 몰랐죠.]
[김지현/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 : 곰팡이가 많아지거나,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고, 아토피 증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 물이 새는 데가 있는지 그리고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여름철에도 습도를 60% 이내로 유지해야 피부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