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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숭의초, 학교 폭력사건 축소·은폐 확인"

<앵커>

SBS가 단독 보도한 서울 숭의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축소, 은폐 의혹이 서울시교육청 특별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 해임을 포함해 교원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관련 법률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8일간의 특별감사를 통해 재벌 회장, 손자가 연루된 학교 폭력 사건을 학교가 축소,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사건 발생 직후 재벌 회장 손자 A 군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했지만, 숭의초가 1차 학폭위 심의 대상에서 A 군을 누락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직후 작성된 9명 학생의 진술서 18장 가운데 목격 학생 진술서 4장을 포함해 모두 6장의 진술서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비밀로 유지돼야 할 학생들의 진술서와 내부 회의록이 재벌 손자 A 군의 학부모에게 유출된 증거도 포착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 생활지도부장이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와 자치위원회 회의록 등을 A 군의 부모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전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의 규정과 달리 학교전담경찰관을 학폭위 위원에서 배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등 관련자 4명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학교 법인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또 학생 진술서 누락 건과 학생 진술서 유출 건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교원 4명에 대해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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