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유라, 이재용 재판에 증인으로 전격출석…상세히 증언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오늘(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정 씨는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특검 측 신문에 비교적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씨는 어제 증언해야 할 내용이 자신의 형사사건과 관련돼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전했는데 마음을 바꿔 출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오늘 정 씨의 증언이 압박과 회유 등으로 오염됐다며 추후 검증을 요구했고 특검은 "본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출석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특검은 정 씨를 상대로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 경위와 내용,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검이 "어머니로부터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살시도가 자신의 말이라고 생각했냐"고 묻자 정 씨는 "그런 말을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는 또 "승마코치인 캄플라데로부터 '어머니 최순실과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코펜하겐에서 만나 말을 바꾸는 문제를 얘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른바 '말 세탁' 과정과 관련한 질문에선, "부상이 심했던 말 비타나에 대해 생명이 끝났다고까지 말했던 안드레아스가 삼성에 10만 유로를 더 얹어주고 다시 사들일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