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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코앞인데 침수된 수박…"산업단지 때문" 분노

<앵커>

충북 진천에서 출하를 코앞에 둔 수박 하우스가 빗물에 잠겨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근처 산업단지 개발로 배수로 용량에 문제가 생겨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게 농민들 주장입니다.

CJB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남성의 무릎까지 빗물이 차오른 수박 재배 하우스,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농민들이 필사적으로 수박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진천군 덕산면 일대 수박 농가 20여 개 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넘치는 빗물을 다 담지 못해 역류현상이 일어나면서 보시는 것처럼 둑까지 무너지고 인근 수박 재배 하우스까지 모두 침수된 겁니다.

물은 반나절 만에 빠졌지만 출하가 내일모레였던 수박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피해 농민 : 싸게 팔아달라고 했지만, 리콜 당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주민들은 인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신척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빗물 유입량이 많아졌지만 배수 시설 용량은 늘리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김학석/피해 농가 : 예전에는 전부 다 산이었죠. (산업단지) 조성되기 전에는. 산 자체에서 다 흡수가 됐어요. 근데 지금 같은 경우는 흡수를 못 해서 그냥 내려오는 거지.]

진천군은 산업단지 조성이 빗물 유입의 원인이라 단정할 순 없지만 재해 저류시설이 제 기능을 했는지 조사해 정확한 침수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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