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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출혈성 대장균 또 있었다…영유아 '주의보'

<앵커>

한 달 전쯤 강원도 원주에서도 요새 햄버거 병이라고 불리는 병이 퍼졌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어린아이들은 햄버거뿐 아니라 어떤 재료든 잘못 먹으면 이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강원도 원주에 사는 유아 네 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확진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3명은 음식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던 1명에 대해서는 감염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모두 만 1세에서 4세 유아로, 이 중 한 명은 합병증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앓아 치료받았습니다.

[김태준/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혈변이 동반되고 심한 탈수 증상이 일어나면서 신장에도 무리한 영향을 주게 되고, 그러면서 신독성 합병증이 같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년간 발생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5세 미만 영유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 환자의 36%가 0세에서 4세에 속했습니다.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된 24명 가운데, 5세 미만이 58%나 됐습니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이 됐던 음식이 햄버거라 햄버거 병이라고 불렸지만 사실, 쇠고기뿐 아니라 돼지, 양, 닭, 그리고 유제품이나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을 차단하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물은 잘 익혀 먹거나 깨끗한 물에 씻어 먹어야 합니다.

특히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라면 칼과 도마는 염소 희석액으로 소독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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