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임명 연기는 꼼수 정치"…국회 본회의 결국 무산

<앵커>

야 3당은 청와대의 임명 연기는 꼼수라고 비판하며 두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늘(11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도 야 3당이 모두 불참하기로 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야 3당은 청와대가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의 임명을 연기한 것은 꼼수 정치라고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명을 위한 명분 쌓기의 일종의 꼼수다, 꼼수 정치는 오히려 정국을 더 꼬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 또한 미봉책이자 또 하나의 꼼수라고 생각합니다. 협치 복원의 길은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일 뿐입니다.]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장관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낮은 공무원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국정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는 무산됐습니다. 야당 협조 없이는 안건 의결이 불가능한 만큼 여당이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겁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대북 규탄 결의안 등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달 내 추경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