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가 초복입니다. 보양식 생각하실 텐데, 삼계탕집 가면 많이 오른 가격 때문에 깜짝 놀라실 것 같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집입니다. 가장 저렴한 삼계탕 가격이 1만 6천 원, 산삼 배양근 같은 고급 부재료를 넣고 오골계로 끓였다는 삼계탕은 3만 원에 육박합니다.
1만 5천 원부터 2만 8천 원까지 여러 가격대의 삼계탕을 팔고 있는 또 다른 식당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합니다.
[식당 관계자 : 1만 5천 원이 원래 기본이에요. ○○에 가면 더 비쌀 걸요. 그나마 우리는 가격을 안 올렸죠.]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지역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1만 4천 원.
전국적으로는 1년 전보다 2.2%가 올라 2015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AI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생닭 가격은 크게 내렸지만, 식당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삼계탕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경윤/경기 과천시 :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1만 2천 원 정도 되면 부담 없을 텐데….]
그러다 보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생닭을 사서 직접 삼계탕을 해 먹겠다는 주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양자/서울 강서구 : 집에서 3만 원이면 우리 여섯 식구가 먹는데 나가서 먹으면 그거 가지고는 어림없죠. 두 사람 먹으면 없을 걸요.]
또 전복이나 장어 같은 다른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