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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 뚝 끊긴 도로…장맛비에 임진강 긴급대피령

<앵커>

어젯(9일)밤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거센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위가 급상승한 임진강에는 오늘 낮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전거도로 한가운데가 폭탄을 맞은 듯 뚝 끊겨 있습니다, 연거푸 쏟아진 장맛비로 세종시 부강면 금오리 일대의 지반이 약해져 무너진 겁니다.

토사는 도로 방향으로 쏟아져 내려왔고,

[인근 주민 : (장맛비에) 흙이 많이 내려가니까 물소리가 점점 심해져서 커지는 걸 알고 내다보니까 토사가 아래까지 내려왔더라고요.]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수박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의 한 수박재배 농가는 넘쳐 흐른 빗물 때문에 성한 과일을 찾기 힘들 정도로 폐허가 됐습니다.

저는 임진강 상류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누런 강물이 꽤 많이 불어나, 제가 서 있는 인도까지 차올랐습니다.

평소 야영객과 낚시객이 많이 찾는 장소지만 인적은 뜸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 임진강 상류 필승교의 수위가 1미터를 넘어가면서 일대 야영객과 낚시객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낚시객 : 물살도 세고 이 정도면 굉장히 센 건데, 위험성도 있고 아무래도 피해줘야 할 것 같아요.]

국민안전처는 임진강 하류 수위가 또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강과 인접한 곳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김유찬 CJB,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   

▶ 계속된 비에 상승하는 한강 수위…잠수교 통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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