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준서, 조작 가능성 세 차례 무시"…내일 구속 여부 결정

<앵커>

들으신 대로 제보 조작 사건은 내일(11일)이 분수령입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정치권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세 차례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상황은 이혜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조작된 증언 녹취 파일을 먼저 기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진위 확인이 안 된 제보'라 보도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 제보를 검증하지 않고 당에 그대로 올려보냈습니다.

당 공명선거추진단도 제보자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자 신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5월 5일 폭로 기자회견 이후 상황입니다.

6일 오후 당에서 진위를 재차 확인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는 100% 사실'이라고 답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유미 씨가 그날 저녁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제보는 허위'라고 얘기했지만, 다음 날 당의 2차 회견까지 아무 조치도 안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런 검증 부실을 '미필적 고의'로 보고 있지만, 관계자 진술 외에 뚜렷한 증거는 영장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오는 10월이면 끝나 이 전 최고위원이 일단 도피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열리는 가운데, 검찰은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도 이번 주에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정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