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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팔색조' 해운대 도심에서 발견…카메라에 모습 담겨

<앵커>

전 세계적으로 1만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새 팔색조가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 도심 숲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름다운 색깔을 띤 멸종위기 팔색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운대 도심 인근 숲속! 온몸에 여러 가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새 한 마리가 먹이를 잔뜩 물고 있습니다.

푸른 날개와 붉은 배, 검은색의 부리까지,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몸에 여덟 가지 화려한 빛깔을 지닌 팔색조입니다.

잠시 뒤 둥지에서 3마리의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새끼들은 앞다퉈 입을 내밉니다.

팔색조가 도심 숲속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번식하는 진귀한 모습입니다. 알을 낳은 5월부터 7월 초까지, 팔색조 새끼가 자라고 날아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팔색조는 전 세계적으로 1만 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입니다. 팔색조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되는데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서광수/부산 좌동 : (팔색조의 서식) 환경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원래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서식을 했는데 내륙 안쪽으로까지 오는 것을 보니까… ]

팔색조 번식이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인지 아니면 도심 숲이 번식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후속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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