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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적토마 이병규 '굿바이'…눈물과 감동의 은퇴식

프로야구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LG의 '적토마' 이병규가 어제(9일)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눈물과 감동이 어우러진 특별한 이벤트였습니다.

일본에서 뛴 3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년 동안 줄곧 LG 유니폼만 입었던 이병규가 고향 같은 잠실 구장에 다시 섰습니다.

이병규는 한화전에 앞서 은퇴식을 갖고 경기 시구도 했습니다. 이때, 아들 승민 군이 시타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LG는 3대 2로 이겨 떠나는 이병규에게 승리를 선물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나누며 이병규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병규 : 인사를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저는 LG 트윈스 야구 선수 9번, 이병규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의 아주 특별한 선물이 이어졌습니다.

LG 선수들이 각자 수비 위치로 나가고 마운드에는 이동현 투수가, 그리고 타석에 이병규가 섰습니다.

이병규는 후배들이 마련해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뒤 베이스를 돌면서 마지막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어제 이병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야구 선수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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