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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자동차 콕 집은 트럼프…한미 FTA 통상압박 현실화

<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FTA 재협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와 철강 같은 우리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실제로 FTA 규정이 불합리한지 공동조사하자며 미국 측에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FTA 불공정 무역의 사례로 자동차와 철강을 콕 집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54억 9천만 달러로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액보다 9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한국에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액은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 12.4% 증가한 반면,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액은 37%가 늘었습니다.

[김태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양측이 다 효과를 봤지만, 미국산 차의 국내 수입 효과가 그만큼 더 컸고요.]

미국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이미 반덤핑 관세를 물리고 있고,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 철강도 전체의 2%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미국이 두 품목을 적시한 건 트럼프 정부의 지지층인 제조업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동복/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 : (미국은) 전부 다 재검토해서 미국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부분 있으면 다 개정을 하고 심하면 폐기하겠다는…]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FTA 규정이 불합리한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FTA 재협상을 준비함과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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