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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활보하기도…'골프연습장 살해' 피의자 검거

<앵커>

경남 창원의 골프 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한 뒤 달아났던 30대 남녀가 범행 9일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닷새 전 서울로 올라와 모텔에서 숨어지냈는데, 어젯(2일)밤엔 대담하게도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의 한 모텔에서, 두 남녀가 붙잡혀 나옵니다.

창원의 골프 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이었던 31살 심천우와 36살 강정임입니다. 도주 행각을 벌인 지 아흐레 만에 체포됐습니다.

[심천우/피의자 : (돈 때문에 살해한 겁니까?) ……. (서울엔 어떻게 왔습니까?) …….]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의 한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경찰이 공개수배를 결정하고 경남 일대에서 집중수색을 벌인 날입니다.

숙소 밖 출입을 자제하던 이들은 어젯밤엔 숙소를 빠져나와 세 시간 가까이 시내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의심을 품은 모텔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모텔 관계자 : 우리 방은 청소할 필요도 없고 신경을 안 써도 됩니다 라고 해. 짐도 하나도 없고 혈혈단신으로 왔는데 이상하지 않냐고….]

형사들이 모텔에 들이닥치자 10분 동안 문을 잠근 채 버텼지만, 결국 스스로 문을 열고 범인임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4천만 원의 빚이 있는 심천우가 금품을 노리고 연인 등과 함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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