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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아베 정권…고이케 돌풍에 밀려 자민당 '참패'

<앵커>

최근 일본에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여성 정치인 고이케 유리코입니다. TV 앵커 출신으로 일본 최초의 여성 방위상을 지냈고 아베 못지않게 우익 색채가 강한 인물로 분류되는데 이 고이케가 만든 신당이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55대 23. 고이케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 퍼스트 회'와 자민당의 최종 의석수입니다.

공명당 등 연합세력을 합치면 고이케 측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79석을 휩쓸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 도지사 : 개혁을 원하는 도민들의 자세와 도쿄 대개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도쿄 도의회 선거는 지방 선거지만, 중앙 정계의 흐름과 민심을 직접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불립니다.

앞서 2009년에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38석에 그친 자민당이 결국, 중의원 선거마저 패해 정권을 민주당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자민당에 대한 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 부부의 잇따른 부패 스캔들에 자민당 의원들의 막말 파문이 겹치면서 싸늘해진 민심이 선거로 드러난 겁니다.

자민당은 전면개각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의 독주가 깨지면서 향후 헌법 개정 등 아베 총리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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