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선출됐습니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전면에 복귀한 건데, 더는 친박 정당이 아니라며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은 예상대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압승이었습니다.
홍 전 지사는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65.7%로 원유철, 신상진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습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표와 두 차례 경남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대선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두 달 만에 제1 야당 대표로 복귀한 홍 신임 대표의 일성은 쇄신과 혁신을 통한 보수 재건이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고위원에는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엔 이재영 후보가 뽑혔습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마지막 지도부와 비교해, 친박의 쇠락이 두드러집니다.
당시 이정현 대표를 포함해 6명 중 5명이 친박계였는데, 이번엔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 둘 뿐입니다.
[친박하고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선거인단 투표에 서) 72.7%나 득표했다는 것은 이미 이 당은 친박 정당이 아니란 것입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보수 적통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