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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렸던 하천, 이번엔 범람 위기…북한강 댐 첫 방류

<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2일) 내린 비로 곳곳에 피해가 있었지만, 그동안 가뭄에 말라버렸던 하천물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팔당댐을 비롯한 한강 수계 댐들은 올해 처음으로 일제히 수문을 열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가뭄으로 실개천으로 변했던 하천에 누런 흙탕물이 넘실대며 흐르고 있습니다.

하천변의 무성했던 수풀은 거세진 물살에 쓰러졌습니다.

밤사이 경기 가평과 남양주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대 하천 수위가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밤샘 폭우로 떠내려온 쓰레기와 수풀이 사람 키까지 쌓여있습니다.

오늘 새벽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이곳 남양주 왕숙천은 한때 수위가 2m 가까이 올라 범람 직전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낮에는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수위는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과 용인 등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라 침수되고, 가로수가 장대비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강수량이 183mm에 달했던 서울에선 한강 수위가 최고 4m 까지 올랐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한강둔치공원의 둑은 아직도 토사에 뒤덮여 있습니다.

중부지방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한강 수력본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부터 수문을 개방하고 있는데, 오후 6시 기준 팔당댐이 초당 2천555톤을, 청평댐이 1천9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시청자 제보 : 이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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