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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총알 막기' 무모한 실험…유튜브 스타 꿈꾸다 '참극'

<앵커>

두꺼운 책으로 총알을 막을 수 있을까. 미국에서 남녀 커플이 이 위험천만한 실험을 하다 살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유튜브 스타를 꿈꾸다 벌어진 어이없는 참사였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혼 관계에서 낳은 3살짜리 딸이 있는 미국의 평범한 커플, 가벼운 장난이나 놀이동산에 간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곤 했던 이들은 유명해지고 싶었습니다.

[모나리자 페레즈/19세 : 요즘은 누구나 유튜브를 알아. 우리 구독자 수가 30만 명이나 된다고 생각해봐.]

이들은, 급기야 두꺼운 책으로 총알을 막는 위험천만한 시도를 하기에 이릅니다. 집 뒷마당에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하고 이웃까지 불러 시도했던 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결국 비극으로 끝이 났습니다.

사전 테스트와 달리 불과 30cm 앞에서 여성이 쏜 총알은 책을 뚫고 지나갔고 남자 친구를 숨지게 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루이즈/사망자 이모 : 영상을 찍는다길래 '왜 총을 가지고 그러느냐. 하지 말라'고 했죠. 그랬더니 '조회수를 늘려 유명해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 여성은 촬영에 앞서 SNS에 "가장 위험한 영상을 찍을 것"이라는 예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둘째 출산을 석 달 앞두고 이 여성은 결국 2급 살인죄로 기소됐습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한 개인 영상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 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연출을 하는 영상물을 사전에 차단할 예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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