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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식구 생명줄 자르고 "죄송합니다"…한 시간 동안 현장검증

<앵커>

시끄럽다는 이유로 밧줄을 끊어 작업자가 떨어져 숨진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5일) 이뤄졌습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는 뒤늦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밧줄 살해 사건이 일어난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 피의자가 도착하자 성난 주민들의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한 시간가량의 현장검증에서 46살 서 모 씨는 밧줄을 자른 칼을 냉장고 위에 숨기기까지의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서 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이제 겨우 27개월인 막내를 포함해 다섯 남매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숨진 김 씨는 고된 일을 마치고도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다정한 아버지였습니다.

[김상덕/숨진 김 씨의 형 : 작은 해코지도 못 하는 그런 친구였거든요. 그러면서도 항상 어떤 일에든 책임감을 갖고 하던 그런 동생이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아깝고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조사결과 도색업체의 안전관리에도 구멍이 드러났습니다.

작업줄 외에 예비 구명줄을 달게 되어 있지만, 작업자들은 외가닥 줄 하나에만 매달려 작업해야 했습니다.

[손명섭/경찰서 형사과장 : 시공업체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다섯 아이들을 위한 끊어지지 않는 밧줄이 되어주겠다며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일요일에는 양산시 웅상 문화체육센터 광장에서 피해자 가족 돕기 조의금 모금을 위한 벼룩시장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  [나도펀딩] 끊어진 생명줄…다섯 아이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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