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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유영하 설전…"노태강 유능" 증언에 朴 헛웃음

<앵커>

박근혜 정부의 첫 문체부 장관이었던 유진룡 전 장관이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면직된 지 3년 만에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부딪혔습니다.

재판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판정에 들어가면서 말을 아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증언대에서는 여전히 신랄했습니다.

특히 현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노태강 전 체육국장을 박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몰아 인사조치 한 점을 매섭게 꼬집었습니다.

상급자나 하급자로부터 최상의 평가를 받았는데도 문제 많은 공무원 취급해 쫓아냈다는 겁니다.

또, 국무총리실이 한밤에 노 전 국장 사무실을 뒤지며 망신주기식 감찰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바둑계 유명인사의 자필 사인이 들어간 고급 비자나무 바둑판을 노 전 국장 사무실에서 찾아냈다"며 비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국장은 바둑을 두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유 변호사는 "그것과 바둑판을 받은 것은 다른 사안"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들은 신문을 시작하자마자 "소리를 친 거냐", "반말하지 마라"며 고성을 주고받아 재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등 날카롭게 부딪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유 전 장관에게 질문하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 전 장관의 증언에 대해 간간이 헛웃음을 보이다가 신문을 마친 유 변호사와는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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