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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텀블러 폭탄' 형태는 테러용…개인 원한 가능성

<앵커>

오늘(13일) 범행에 쓰인 물병 모양의 폭발물은 다소 조악하긴 해도 갖출 건 다 갖춘 사제 폭발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개인적 원한 때문에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먼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어서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이 폭발물 잔해를 수거한 뒤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폭발물 본체는 가로 7㎝, 세로 16.5㎝ 크기로 카페에서 파는 텀블러 형태였습니다.

경찰 분석결과 조악하긴 해도 갖출 건 다 갖춘 사제 폭발물로 확인됐습니다.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전선, 검은 화약이 발견됐고, 텀블러 안에서는 테러용 폭탄에 많이 쓰이는 나사 수십 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폭발 위력으로 이 나사를 허공에 흩어지게 해 피해를 키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상자를 여는 순간, 텀블러 전체가 아닌, 밀봉이 약한 뚜껑 쪽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육룡/폭발물위협분석관 : 파이프 폭탄을 응용해서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파편은 외벽에 설치하지만, (이번) 텀블러 같은 경우는 내부에 설치했는데 밀봉이 확실했다면 살상까지 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발물이 놓였던 위치와 폭발물의 종류로 보아, 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공격이라기보단,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 용의자를 찾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남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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