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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안방 오가듯'…구멍 뚫린 대북 레이더망

<앵커>

지난 2014년 전방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됐을 때 우리 군은 레이더 도입을 비롯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3년이 흐른 지금, 별로 나아진 게 없어 보입니다.

대북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북한군이 침투시킨 무인기가 백령도와 파주,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공망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당시 군이 보유한 저고도 레이더는 3㎞ 고도 이하로 접근하는 비행기와 헬기만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1~2m에 불과해 새와도 비슷해 보이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파문이 일자 군은 소형 무인기를 포착할 수 있는 탐지 레이더를 이스라엘에서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감시 범위가 10㎞ 정도에 불과한데, 가격은 대당 10억 원 정도로 비싼 편이고 수량도 제한되다 보니 전방보다는 서울 주요 시설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무인기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우리 감시망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대대적인 변화를 할 만큼 예산과 노력이 들어가지 못한 것이죠.]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는 300여 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은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개발에도 착수했지만, 실제 운용까지는 앞으로도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지상 레이더를 공중으로 지향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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