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드 찍은 北 무인기…'군사기지 상공' 뚫렸는데 軍 몰랐다

<앵커>

닷새 전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는데 그 안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이 카메라가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배치된 성주 골프장을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성주 골프장까지는 270 킬로미터가 넘는데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기는 지난 8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군이 수거해 분석했더니 소니사의 DSLT 사진기가 부착돼 있었고 사진 수백 장이 담긴 메모리카드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사진 가운데는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를 촬영한 것도 10여 장 있었습니다.

해상도는 높지 않았지만 4월 26일 성주 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의 모습이 담긴 겁니다.

북한에서 휴전선을 넘어온 무인기가 남쪽으로 270km를 날아 성주의 사드 배치 지역을 집중 촬영한 뒤, 북상하다 연료가 떨어져 인제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무인기는 엔진이 두 개 달린 쌍발 엔진형으로 지난 2014년 전방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가 엔진이 하나였던 것과 다릅니다.

왕복 500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며 군사분계선 넘어 후방 깊숙이 침투시키기 위해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북한 무인기 파문이 인지 3년 만에, 또 처음으로 후방 군사기지 상공까지 뚫린 사실이 드러난 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무인기 성능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전군 전방지역 부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정찰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北 무인기 '안방 오가듯'…구멍 뚫린 대북 레이더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