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추경 협조 당부…野 "공무원 증원 추경 반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3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추경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야 3당은 공무원 증원 추경에 반대한다며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나섰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추경안이 하반기부터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추경안의 항목들은 지난 대선 당시 각 당이 공통으로 공약했던 내용이라며 시급성과 절박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고용만 좀 더 만들어낸다면 그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성장률도 다시 한번 조금 되살릴 수 있는 그런 아주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고위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 용이라며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야 3당 정책위 의장단이 모여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추경에 반대한다며, 공동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이현재/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 야 3당은 정부의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법이 정하고 있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뺀 여야 3당이 추경 국회 심사에 합의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가 사상 첫 추경 시정 연설을 한 지 하루 만에, 여야는 다시 대치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