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끼려고 빌렸다가 '낭패'…소비자 불만 느는 '카셰어링'

<앵커>

'카셰어링' 자동차 한 대를 여러 명이 쓸 수 있는 차량 대여 서비스입니다. 이용자 수가 3백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빌릴 수 있고 빌리는 시간도 10분 단위로 쪼갤 수도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카셰어링을 이용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동승운전자'로 등록한 친구가 차를 몰다 사고를 냈는데 김씨가 타지 않은 채 혼자 운전했다는 이유로 보험처리를 거부당한 겁니다.

결국 수리비 등으로 4백50만 원이나 물어줘야 했습니다.

[김 모 씨/카셰어링 이용자 : 비용을 아끼려고 카셰어링을 이용한 건데 굉장히 억울하고 이해가 안 가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30대 남성은 카셰어링을 이용하다 뒷 범퍼를 살짝 긁혔는데 시중에서 고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26만 원의 수리비를 냈습니다.

[조 모 씨/카셰어링 이용자 : 공업사 사장님한테 문의를 해보니까 이 건은 10만 원에 서 많이 나와야 15만 원 정도 나올 거라고 (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도입된 국내 카셰어링 이용자는 3백만 명 수준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상담은 모두 119건으로 1년 만에 86%나 급증했습니다.

과다한 수리비 청구에 이어 잘못된 정보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경우나 부당한 약관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한성준/소비자원 약관광고팀장 : 수리업체 선택권을 제한한다든지 사업자에게 유리한 조항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불공정 약관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리도록 공정위에 요청하고 이용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