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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다섯 개 넓이 잿더미…원인 실화 가능성 있어

<앵커>

들으신 것처럼 불이 등산로에서 났기 때문에, 누군가 사람이 낸 걸로 추정됩니다. 실수든 아니든, 이 사람 때문에 축구장 다섯 개 넓이 임야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은 초속 5m의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게 번져 나갔습니다. 5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1시간 만에 7, 8부 능선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바싹 마른 나무와 낙엽도 불길을 더욱 키웠습니다. 삽시간에 축구장 5개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탄 면적만 소방서 추산 3만 9천600제곱미터입니다.

큰 불길은 불이 난 지 5시간만인 오늘(2일) 새벽 2시쯤 잡혔고 지금은 정상 주변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불이 산 중턱에서 시작된 데다 바람도 주택이나 사찰과 다른 방향으로 분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권장현/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장 : 여기는 민가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사찰하고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혹시나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인명피해나 재산 손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바람이 약해져 불이 다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진화를 위해 소방과 경찰 등 2천 300여 명의 소방 인력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 중턱 등산로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발언을 토대로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불길이 잡히는 대로 발화 지점을 찾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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