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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통제도 근접 경호도 없었다…양분된 재판 반응

<앵커>

53일 만에 외부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법원을 오가는 동안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앞에서는 친박단체가 집회를 열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송차에는 법무부 차량 한 대만이 앞섰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호송차 앞뒤로 경찰 오토바이가 배치됐습니다.

교통신호를 통제해주는 특혜도 이번엔 없었습니다. 꼬박꼬박 신호를 지켜야 했고 길이 밀리면 한참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도 청와대 경호원들의 근접 경호 대신 구치소 호송관들의 인도에 따랐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전혀 없고 오로지 피고인으로 대우 받았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중앙지법 앞엔 150여 명의 지지자가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하지만 방청권을 얻어 재판을 지켜본 방청객들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충근/경기 수원시 연무동 : (박 前 대통령이) 모든 범죄를 부인한다고 했을 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인정을 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바라고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 씨 부부는 방청권이 없어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지자 집회를 찾아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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