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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농장에 투자한다"…1,400여 명 속인 일당 3명 구속

<앵커>

아프리카에 있는 농장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사람들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400여 명이 속아서 12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

최근까지 협동조합 사무실로 쓰이던 곳인데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 협동조합의 간부 51살 최 모 씨 등 3명은 조합 투자금 12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고추농장에 투자하면 수익금 일부를 돌려주겠다며 1,400여 명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고추농장의 1년 수익금이 4천억 원에 달한다며 홍보했지만, 실제로 코트디부아르에는 협동조합 소유의 고추농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기 피해자 :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줬다는 고문 사령장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이사장이) 훌륭한 분이구 나 이렇게 생각을 한 거죠 산양삼 구입비 400만 원과 출자비, 연회비 등을 내야 조합원이 될 수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한 뿌리당 5만 원이라던 산양삼은 3천 원짜리 인삼이었습니다.

[전익규/영등포경찰서 집중수사팀장 : 정조합원이 되면 연금성 소득을 지급한다고 하니까 쉽게 믿게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협동조합 이사장 51살 권 모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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