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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 주고받은 프랑스 대선 후보들…'투표거부운동' 확산

<앵커>

프랑스 대선의 결선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에 인신공격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 중도신당 마크롱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부동층의 막판 표심과 투표거부 운동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레(7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토론.

마크롱, 르펜 두 후보는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상대방 흠집 잡기에 열을 올립니다.

[마린 르 펜/국민전선 대표 : 당신은 야만적인 세계론자이고 사회 불안정을 야기하는 후보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앙 마르슈' 대표 : 당신은 프랑스인의 공포를 이용하고 있고, 그 공포를 먹고 삽니다.]

토론 직후 언론들은 두 후보가 서로 모욕을 주고받았다, 프랑스의 분열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EU 잔류와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이 EU 탈퇴와 보호무역, 반이슬람을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보다 20%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투표거부 운동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이콧 2017이라는 단체는 투표거부 시위뿐 아니라 빈 투표 봉투 넣기 같은 구체적인 행동강령까지 정하고 투표를 하지 말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이콧 2017' 대표 : 두 후보의 극단적인 입장에 반대합니다. 변화를 위해 더 필요한 건 선거보다는 투쟁입니다.]

여기에다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을 비롯해 부동층이 30%에 달하고 있어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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